수도권 아파트 시장 계속된 침체에 중소형도 하락세

전용 60㎡ 이하 소형 1~2월 0.1% 하락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계속되는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에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중소형 아파트값도 빠지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2월 수도권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0%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 소형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인 0.72%보다 -0.8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60㎡ 초과 85㎡ 이하 중형 아파트도 같은 기간 0.28%에서 -0.26%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60㎡ 이하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22%, 인천 -0.11%, 경기 0.02%로 서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60㎡ 초과 85㎡ 이하 중형은 서울이 -0.36%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인천(-0.27%)과 경기(-0.16%) 등 순이었다.

반면 85㎡ 초과 대형 아파트 변동률은 서울 -0.33%, 인천 -0.23%로 이미 가격이 많이 떨어진 대형보다 중형의 매매가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단지를 살펴보면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 전용면적 73㎡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이 작년 3월초 6억3000만원에서 현재 5억5000원으로 8000만원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리센츠 84㎡도 같은 기간 10억1500만원에서 9억500만원으로 1억1000만원 내렸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전세난에 중소형값이 올랐지만 최근 전셋값 상승세로 아파트 전세 수요가 줄어들며 중소형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