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롬니 전선 붕괴 조짐…샌토럼 진영 깅리치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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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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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미국)=송지영 특파원) ‘반 오바마 및 반 롬니 전선’을 형성해 끝까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다짐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밀월관계가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경선이 끝나고 롬니가 6개 주에서 승리를 자축하자, 샌토럼 진영에서 깅리치의 사퇴를 촉구했다.

샌토럼 지지자들은 이날 선거 결과가 나오자 “선출 가능성 없는 깅리치가 샌토럼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샌토럼 지지 슈퍼 정치행동위원회(슈퍼팩) ‘레드, 화이트, 블루’ 측은 성명을 통해 “깅리치가 경선에서 빠지면 롬니와 샌토럼의 일대일 대결이 될 것”이라며 “진정한 보수층을 대변하는 샌토럼과 롬니 사이에서 유권자들이 선택하게 해주자”고 밝혔다. 이날 경선에서 깅리치는 자기의 고향인 조지아주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샌토럼은 테네시, 오클라호마, 노스 다코타 등 3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이같은 주장이 공식 제기된 배경은 최대 접전 지역인 오하이오를 롬니에 빼았겼기 때문이다. 1% 차로 2위를 한 샌토럼은 깅리치가 없었으면 당연히 롬니를 눌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깅리치는 “중도주의자 롬니가 본선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경선에 계속 남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깅리치는 샌토럼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친구 관계이며 함께 끝까지 경선에 남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압박이 거세지면 현재 대의원 수나 전국적인 지지에서 샌토럼에 뒤지는 깅리치가 끝가지 경선에 남을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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