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9일 오전 8시 30분부터 김성렬 행정1부지사 주재로 열리는 주간회의를 영상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도청 실ㆍ국장과 도 산하 기관장들은 자신의 집무실 컴퓨터 앞에 앉아 웹캠을 통해 도정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에 따라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이나 경기도농업기술원장 등 도청에서 멀리 있는 기관장들이 회의 참석을 위해 30분에서 1시간이 넘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주간회의는 국제회의실에서 행정1부지사와 실ㆍ국장들이 모여 앉아 진행했다.
경기도가 웹캠을 활용한 영상회의를 하기로 한 것은 회의와 문서는 줄이고 현장방문과 소통을 늘리겠다며 지난 1월 31일 선언한 '4G운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4G는 '회의 적은ㆍ문서 적은ㆍ현장 찾는ㆍ소통 아는 Gyeonggi'를 의미한다.
불필요한 회의와 문서보고를 줄여 공무원이 현장에 나가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살피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행정혁신운동이다.
도는 지난달 21일 실국장회의를 취소하고 3천여명의 도청 공무원 가운데 20%인 600여명을 팔당호, 평택항, 동탄신도시 등에 내보내 도민의 목소리를 듣게 했다.
또 각종 보고와 회의 자료의 출력을 금지하고 전자문서로 대체하도록 했다.
회의도 1시간 이내ㆍ격주 개최ㆍ3분 이내 발언 원칙을 만들어 시간을 줄였다.
이에 따라 부서별로 수시로 개최하던 주간업무회의가 줄고 행정서비스망을 이용한 메모보고가 느는 추세다.
김성렬 행정1부지사는 "4G운동은 스마트시대에 걸맞은 직장문화 쇄신운동"이라며 "탁상행정ㆍ복지부동 등 공직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없애고 능동적이고 헌신적인 공직사회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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