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사는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20세기 후반에서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는 약소국들을 병합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며 “북한 문제 역시 이 같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한미 관계에 대해 “한미 양국의 위상과 국력, 경제력이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동맹에는 조정이 항상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조치와 한미동맹 분야 재조정 문제 등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 시 한미 FTA의 파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국가 간에 이미 이뤄진 것을 파기하는 것은 국제관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정권 말기에 임명돼 ‘1년짜리 주미대사’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일 매일 성실하고 신중하게 일한다는 자세로 나아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최 대사는 이날 저녁 미국으로 출국해 다음날 있을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배석할 예정이다. 그는 9일 미 국무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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