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에 쫒겨 난‘네 마녀의 날’...코스피 200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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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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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프로그램 차익 매도 물량 쏟아졌지만 기관ㆍ개인 대량 매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살랑 살랑 부는 봄 바람에 네 마녀가 쫒겨 났다.

올 들어 처음 맞는‘네 마녀의 날’인 8일 외국인들의 프로그램 차익 차익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코스피는 가뿐히 2000선을 회복했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ㆍ옵션, 개별주식의 선물ㆍ옵션 만기일 등 악재가 겹치는 날로 증시가 심한 하락 압력을 받는 날이다.

이날 코스피는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7.15포인트 상승한 1989.30으로 장을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높여 오후 한 때 2004.72까지 상승했다가 18.61포인트(0.94%) 상승한 2000.76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4억5043만9000주, 거래대금은 6조2431억2600만원이었다.

주요 업종별 지수도 대부분 올라 금융업(1.84%), 전기전자(1.33%), 화학(1.16%), 제조업(0.85%), 유통업(0.43%) 등 대부분 업종의 주가지수가 올랐다.

이날은‘네 마녀의 날’을 맞아 차익실현을 위한 외국인들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져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의 프로그램 차익 순매도 규모는 5047억7400만원이나 됐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지연에 대한 우려로 4258억36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4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의 이날 순매도액은 지난해 11월 10일 5047억5500만원 어치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 달 들어 모두 6952억39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를 개인과 기관이 힘을 합쳐 막아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1991억6000만원, 기관 투자자들이 1509억9200만원, 우정사업본부와 일반법인이 포함된 기타 투자자들은 738억9300만원, 투신사들이 1011억57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한양증권 송창성 연구원은 “그리스 등 유럽의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고 있어 아직까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매도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을 포함한 국내 투자자들은 외국인들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오는 것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3.28포인트(0.62%) 상승한 535.76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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