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반려동물 챙기면 고객이 따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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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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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유통업계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 모셔오기 경쟁이 치열하다.

이마트가 지난 2010년 반려동물 원스톱 멀티샵 ‘몰리스펫샵’을 선보인데 이어 아이파크백화점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 반려동물 복합 생활문화 공간 ‘쿨펫 파크’를 확장 오픈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구는 18% 가량에 이른다. 반려견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하며 지난 2010년 그 시장 규모가 1조8000억원까지 커졌다. 올해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삶의 동반자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그간 이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할 만한 장소가 없어 그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유통업체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0년 11월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반려동물 멀티샵인 ‘몰리스펫샵’을 선보였다. 지난 2월 문을 연 이마트 자양점까지 현재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몰리스펫샵은 매장면적이 500㎡ 규모로 모두 1800여가지 반려동물 전물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몰리스펫샵은 애견 상품 판매 외에도 반려동물 분양, 쇼핑, 미용, 병원, 유치원, 호텔, 카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강아지·고양이를 비롯해 토끼·햄스터·거북이·새 등 다양한 반려동물을 분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호자가 오랜 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를 대비, 반려동물 전용 호텔과 놀이터를 통해 애완동물을 안심하고 맞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애견 카페를 운영,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했다. 이에 몰리스펫샵 매출은 전년대비 35%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올해 매장 10여곳을 더 늘릴 계획이다.

아이파크백화점도 최근 반려동물 복합 생활문화 공간 ‘쿨펫 파크’를 확장 오픈했다. 661㎡ 규모로 국내 크기를 자랑한다. 이 백화점은 지난 2008년 쿨펫 파크를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병원을 비롯 분양·호텔·미용샵·스파 시설·유치원·수족관·용품샵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스파 시설은 초보 보호자의 반려동물 목욕 보조와 교육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반려동물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서비스를 통해 이들 보호자들을 매장으로 이끌어 자연스럽게 다른 상품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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