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등은 자사 생명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평균 5~10% 올릴 방침이다.
질병보험료는 최고 5% 정도 오르고, 종신보험료와 장기보험료도 1~2% 인상될 전망이다.
보험 가입자의 생존 기록을 축적한 경험생명표도 새로 작성된다. 새 경험생명표는 사망 기한을 110세로 늘릴 예정이다.
경험생명표 재작성으로 연금보험은 보험료가 5% 정도 오르거나 월별 연금 수령액이 줄어든다.
실손의료비 특약과 암보장 특약은 보험료가 20~40% 정도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를 올리는 가장 이유는 생존기간이 길어진 데다 값비싼 수술·진료가 늘고 의료수가가 올라서다. 저금리 기조로 표준이율이 떨어진 점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다.
보험사들은 이달까지 보험료율 내부 조정을 마치고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과 금융감독원 신고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장기손해보험의 사망담보나 생존담보 상품은 이번에 일괄 보험료 조정 대상에선 제외됐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일부 손보사는 건전성 개선을 위해 예외적으로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도록 최근 금감원에 지도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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