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타임즈(NYT)에는 스탠퍼드 MBA를 나와 지난 12년간 골드만삭스에 몸담았다가 이번에 퇴임한 그레그 스미스(전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의 기고가 실렸다.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골드만삭스의 기업 문화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기고의 골자는 "골드만삭스는 현재 고객의 등골을 어떻게 빼먹는가에 혈안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143년 역사를 자랑하게 된 골드만삭스는 예전에는 고객과 조직에 대한 성실성, 겸손, 팀워크 등이 조직의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즉 공공연하게 ‘고객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돈을 챙겼냐’가 관심사고, 사석이든 이메일이든 이러한 주제로 아주 쉽게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고객을 봉(muppet)이라고 부른다고 스미스 전 임원은 밝혔다.
그는 이같은 부패한 조직 문화의 책임을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와 게리 콘 사장에게 돌렸다. 스미스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은 “골드만삭스의 조직 문화의 뿌리를 바꾼 사람들로 이기적이고 탐욕스런 지금의 골드만삭스 문화를 만들었다”.
스미스의 주장에 따르면 탐욕스러움을 토대로 골드만삭스는 현재 고객들을 설득해서 회사의 자산을 팔아 치워 이득을 챙기거나, 고객 이익과는 상관없이 골드만삭스에 이익이 되는 고객 자산 등을 매각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기고문이 실리자 골드만삭스 측은 “스미스는 이날 아침 사표를 냈으며 그의 주장은 골드만삭스의 경영방침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회사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벌어진 월가 점거 시위 등의 분위기와 맞물려 골드만삭스는 탐욕스러움의 대표로 다시 한번 낙인 찍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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