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적인 은행인 HSBC는 원유 수요 증가로 유가가 단기간에 급등시 아시아권 국가의 경제와 물가 등에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석유공급 차질로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아시아에 미치는 악영향은 국가별로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원유를 전량 수입하고 있으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크고 외화보유액도 많아 유가 상승에 따른 원화의 취약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원유 수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인도와 필리핀의 충격은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HSBC가 경고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원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세계 경기회복세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낙관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125달러를 유지하면 원유 수입국들이 지출하는 대금은 전년 대비 3천억달러 정도 증가한 2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원유 생산국들은 수출대금의 50% 정도를 수입국 재화, 서비스 구매에 지출하고 나머지도 대부분 수입국 자산 등에 투자함으로써 부의 이전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때문에 최근 유가 상승은 일시적인 공급 우려 탓에 생긴 현상이므로 완만한 형태의 유가 상승은 올해 세계 경기 회복세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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