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은 다른 업체들과 달리 과산화수소의 주원료인 수소를 자사 공장으로부터 직접 공급 받아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7월 울산공장 내부에 과산화수소 공장 건설을 시작해 지난 18일 완공했다. 앞으로 4주 간의 시운전 및 프리 마케팅(pre marketing) 등을 거쳐 다음 달 23일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과산화수소 공장 건설에 약 9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인력 3만여 명이 투입돼 공장 건설을 마쳤다. 태광산업의 과산화수소 생산 규모는 연산 5만5000t이며 이로 인한 올해 예상 매출액은 240억원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과산화수소는 높은 원가경쟁력을 지닐 것"이라면서 "프로판으로부터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수소를 과산화수소의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며, 이 같은 방식으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업체는 국내에서 태광산업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업체들은 수소를 외부에서 별도로 구매하거나 과산화수소를 만들 목적으로 수소를 제조하기 때문에, 부산물로 얻어진 수소를 사용하는 태광산업이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국내외에서 과산화수소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태광산업의 과산화수소가 조기에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과산화수소는 제지 및 섬유의 표백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반도체용 세정제와 LCD용 식각액 등으로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등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과산화수소의 80%는 내수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0%는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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