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이통3사, 탈통신 먹거리 미디어에 물어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3-20 18: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KT, 벌인 사업비해 성과 미미<br/>-SKT, 하이닉스 인수 활력 모색<br/>-LGU+, LTE서비스 집중 부진 만회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이동통신 3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에 본격 나서고 있으나 막연한 사업 확대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진행과정에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는 지난 19일 미디어 유통 기업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했다.

자회사 등을 통해 한류 컨텐츠의 스트리밍 서비스, 앱 콘텐츠의 유통 등 미디어 플랫폼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안이다.

KT는 미디어 분야 이외에도 이석채 회장 3년 임기동안 금호렌터카, BC카드 등 인수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해왔다.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합작해 김해 데이터센터를 개설하고 시스코와 공동으로 U시티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교육용 로봇 키봇2의 해외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여기저기 사업만 벌여놓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돈이 될 만하면 이것저것 다 건드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KT 내부에서조차 사업이 너무 방대하게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새 사업들이 모두 초기 상황으로 실적이 아직 미미하기 때문이다.

구글과 애플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이미 스트리밍과 앱스토어 등 컨텐츠 시장을 선점하고 미디어 시장에도 진출하려 하고 있는 상황도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양한 사업분야 확대에 따라 향후 추진과정에서 실적이 부진할 경우 일부는 퇴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통해 활력을 찾겠다는 복안이지만 분야가 워낙 다른 사업이어서 KT와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SK플랫폼을 분사하면서 컨텐츠와 앱의 유통을 통한 플랫폼 사업에 나선 것은 KT와 같은 흐름이다.

LG유플러스는 크게 드러나지 않게 탈통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IPTV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 유통과 유플러스 박스 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단은 LTE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통신사들은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수익이 줄어드는 등 어려운 상황이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등 투자는 늘지만 실적은 정부의 요금 인하 정책 등으로 악화됐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과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정체상태다. 통신분야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려 해도 쉽지 않다.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진출도 장벽이 높아 성과를 내기 어렵다. 각국 정부의 규제에 따라 자국 통신사 외에는 주파수 경매 등에서도 불리하다.

국내 통신사들이 해외 지분을 투자했다가 철수한 것도 이런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디어 분야는 통신에 비해 해외 접근이 나은 편이다. 최근 불고 있는 한류 바람과 결합해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나설 경우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KT가 콘텐츠를 모아 플랫폼 기반 유통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다양한 사업들은 현재 초기 상황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통신업계가 성장을 위해 탈통신 분야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딱히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뭔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미디어 분야로 가는 방향은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