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노트북’ 中 롄샹, 소비자 집단소송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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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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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적인 PC제조업체인 중국 롄샹(聯想 레노버)이 불량 노트북으로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 위기에 몰렸다. 지난 해 10월 레노버는 미국 델사를 제치고 휴렛팩커드에 이어 세계 2대 PC제조업체로 떠올랐다. 레노버는 전 세계 PC 시장의 13.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22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에서 100여명의 소비자는 지난 해 하반기 레노버에서 출시한 Z475 노트북 모델에서 잇따라 모니터 화면, 부팅 불량 등과 같은 문제가 잇따라 발생한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집단 소송을 제기한 선(申)씨는 “지난 2월 18일 Z475 모델을 구입했으나 모니터 화면 불량 등의 문제가 있어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대다수 모델에서 이러한 비슷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소비자들이 힘을 모아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것”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해 10월부터 중국 각종 제품 사이트에서 해당 모델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한 소비자는 문제가 있어 노트북을 수리점에 가져갔더니 레노버 측 수리공이 “이 모델은 본래 BIOS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집단 소송 움직임에 대해 레노버 측은 “현재 해당 모델은 정상 생산 판매 중”이라며 “부팅 불량, 컴퓨터다운, 모니터 불량 등 관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이미 웹사이트를 통해 공표된 상태”라고 말했다. 레노버는 해당 모델의 ‘선천적 결함’에 대해 리콜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에는 답변을 피했다.

현재 Z475모델은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 지난 해 10월 출시된 이래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소비자들의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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