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 호텔서 한중 양국 철강업계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봉형강/열연 품목별 분과위원회’서 중국 업계에 이같이 요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는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포스코ㆍ현대제철ㆍ동국제강 등 12개 한국기업 임원과 왕효제 중국강철공업협회 부회장 및 보산강철, 안산강철, 무한강철 등 중국기업 임원이 참석했다.
한국 측의 중국산 보론강 수출 자제 요청은 국내 관련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유독 중국산 철강제품 수입이 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편법적인 요소가 있다는 데 따라 이뤄졌다.
지난 2010년 7월 중국은 보통강에 대한 증치세 환급을 폐지함에 따라 중국서 수출할 땐 컬러강판 등 보론강으로, 국내 수입 시에는 보통강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빈번, 국내 유통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중국 측과 지속 협의한 까닭에 중국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협회는 부연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해관 통계상 대한국 컬러강판 수출은 161만4000t이었으나 한국 관세청에 집계된 컬러강판 수입량은 9만6000t에 불과, 실제론 151만8000t의 물량이 후판으로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오일환 부회장은 “최근 국내 철강업계 경영실적 악화는 내수 부진에도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2010~2011년 열연강판 연간 평균 수입량 642만t은 글로벌 위기 이전(2000~2007년) 때의 평균치 546만4000t 때보다 오히려 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협회는 이 같은 저가 불공정 수입 급증에 따른 국내시장 혼란을 막고자 올 1월 국내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철강통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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