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 외국어대학 특강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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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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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26일 한국 외국어대학교를 찾아 특별 강연을 했다.
 
 다음은 연설 요지
 
 이번이 대통령으로서 세 번째 방문이다. 이는 양국 간의 각별한 유대관계와 서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나는 양국의 깊은 유대관계를 직접 목격했다. 최근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와 평생 가난한 이들을 도운 사람을 세계은행총재로 임명 했으며 DMZ에 있는 양국의 군인들에게서 우리의 유대관계를 봤다. 천안함에서 목숨을 잃은 46명의 용맹한 군과도 우리는 함께 한다.
 
 앞으로 이틀간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세계 핵물질을 통제해 핵 테러를 막는 작업에 몰두할 것이다.
 
 3년 전 프라하에서 나는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그리고 이것이 2년 전 우리가 워싱턴에서 만나 세계의 취약한 핵물질을 통제해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자는 약속이 됐다.
 
 한국 일본, 파키스탄 등의 나라는 관련한 센터를 설립했다. 카자흐스탄과 같은 나라는 핵물질을 좀더 안전한 물질로 변화시켰다. 멕시코 그리고 브라질, 우크라이나도 모든 고농축 우라늄을 자국 영토에서 제거했다. 이렇게 해서 7000 파운드의 핵물질이 전 세계 취약 지역에서 제거됐다.
 
 또한 우리는 불법 핵물질 거래를 최대한 차단하고 있다. 약 20개국이 이것에 대한 조약과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 등으로 알 카에다 등 핵무기를 취득하려 했던 조직들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 테러조직의 핵물질 취득이 어려워졌다.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수십 개의 국가가 2년 전의 약속을 완수했다고 발표하길 기대한다. 또 앞으로 더 많은 구체적인 약속을 하길 기대한다. 한국은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리더이다.
 
 미국도 도덕적 책임이 있다. 나는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나라의 대통령이지만 아버지로서 나의 두 딸이 자신들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일순간에 잃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아닌 새로운 세상에 살길 바란다고 말하고 싶다.
 
 또 나는 미국이 추가적인 핵 감축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전략 핵탄두뿐 아니라 전술무기 등도 줄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5월 푸틴 대통령과 미사일 방어 등을 함께 논의할 것이다.
 
 이곳 한국에서 나는 북한지도층에 직접 이야기하고 싶다. 미국은 어떤 적대적 의도도 없으며 평화에 헌신하고 있다. 우리는 관계 개선을 위해 조치를 취할 의지가 있다. 북한 어린이와 여성을 위해 영양지원을 오랫동안 해왔던 이유다.
 
 그러나 이제는 분명하다. 북한의 도발과 핵무기 추구는 평화를 저해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태도 때문에 북한은 존중 대신 제재를 당해왔다. 이대로 계속 갈 수 도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우리 모두 그 길의 끝을 알고 있다. 더 많은 꿈이 부서지고, 북한 국민이 누려야 할 존엄성은 점점 멀어질 것이다.
 
 북한은 더는 도발에 보상하지 않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런 시간은 끝났다. 이제는 선택이 북한 앞에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 선택은 북한이 해야 한다. 북한 주민에게 더 나은 삶을 보장할 용기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마찬가지 원칙은 이란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다시 한 번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오늘 러시아 등과 만나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이란은 진지하고 시급하게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여러 국가가 핵시설의 안전을 높였다. 그러나 핵기술이 우리 삶에 가져온 놀라운 혜택은 잊지 말아야 한다. 원자력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한국은 이를 잘 알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등 환경적인 문제로도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은 높아졌다.
 
 미국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새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기로 했다. 원자력에 대한 혁신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 공학자와 과학자들에 대해서도 훈련시키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우리는 핵무기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비전을 비웃는다. 그러나 그들에게 한국에 와보라고 말한다. 이 나라는 전쟁의 폐허에서 번영을 이룬 나라다. 어제 내가 서 있었던 비무장시대(DMZ)에 서서 국민을 굶주리게 하는 나라와 가장 극명한 차이를 보라고 말한다.
 
 또 북에서 태어나 자유를 위해 남으로 찾아온 이분들을 만나라고 말한다. 실향민의 이야기에서 한국인은 결국 한민족이라는 걸 알게 된다. 기회가 된다면 북한 주민들도 진전을 이룰 수 있다.
 
 나는 DMZ 너머를 바라보며, 여러분 눈을 오늘 보며, 우리가 이뤄낼 수 있는 것을 증명하는 다른 나라의 모습을 본다. 독일에서도 끔찍한 내전을 겪은 국민이 분단의 아픔을 겪었다. 이제 그 시간을 이겨내고 하나의 국가로 발전하고 있다. 역사의 흐름은 영원히 거스를 수 없다. 자유와 존엄에 대한 깊은 열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분단된 한반도도 마찬가지다. 모든 한국인이 열망하는 그날이 쉽게, 희생 없이 오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날은 올 것이다. 그날이 오면 검문소가 개방되고, 감시탑은 비게 되고, 이산가족은 서로 상봉할 것이다. 마침내 한국민들은 자유로운 하나가 될 것이다.
 
 핵무기 없는 세상처럼 하나 된 한국이란 비전 역시 빨리 이뤄지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줄곧 우리가 추구하는 안보, 우리가 원하는 평화가 한미동맹으로 인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다.
 
 한국인들의 존엄과 자유를 우리가 수호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어떤 시련이든 우리는 함께 협력할 것이고 함께 갈 것이다. (한국어로)“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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