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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오를수록 주유소 경매도 늘어나는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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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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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고 감정가 주유소도 경매시장 등장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기름값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는 역대 최고 감정가 주유소가 매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28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다음달 9일 동부지방법원 경매 2계에서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주유소 경매가 진행된다.

이 주유소는 토지 면적 1009㎡ 규모로 사무시설과 4만ℓ 용량 탱크시설 4개, 1만ℓ 용량의 탱크시설 1개, 주유기 9대를 갖췄다.

감정가는 127억6900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기존 최고 감정가 주유소는 경기 이천시 관고동 LPG 충전소로 120억100만원에 경매에 나와 3회 유찰 후 74억5000만원(71.2%)에 낙찰됐다.

서울에서는 논현동 신사역 부근 주유소가 감정가 74억94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된 적이 있으며 지분매각 물건으로 66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는 주유소는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유소 경매진행건수는 2005년 127건에서 2007년 110건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 434건으로 네배 가까이 늘었다. 수도권 주유소 경매물건도 2007년 12건에서 지난해 100건으로 약 9배 증가했다.

특히 기름값과 주유소 경매진행건수의 추이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기름값이 2005년~2007년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그릴 때는 경매진행건수가 감소 추세였다. 하지만 2008년 기름값이 급등하자 경매진행건수도 급증했으며 이후 비슷한 비율로 오름·증가폭을 기록 중이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양호한 대형 주유소가 경매에 나오거나 경매진행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며 “급격한 유가 상승이 일선 주유소의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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