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관영 TV는 이날 카스트로 대통령이 수도 아바나의 대통령궁에서 베네딕토 16세를 영접하는 장면을 방송한 뒤 55분간 계속된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앞서 베네딕토 16세가 공개적으로 쿠바의 정치개혁을 촉구한 데 마리노 무리요 부통령은 즉각 기자 회견을 열고 “쿠바에서 어떤 정치적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무리요 부통령은 “우리는 쿠바의 경제 체계를 향상시켜 쿠바식 사회주의를 지속시키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정치적 개혁 요구를 일축했다.
교황은 쿠바 방문 3일째가 되는 오늘 28일 아바나 혁명광장에서 대규모 야외미사를 집전하고 출국한다. 현지 이목은 교황이 출국하기에 앞서 막후 실력자인 피델 카스트로를 만날 가능성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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