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화장품 사업부도 함께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자회사인 웅진케미칼과 화장품 부문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 일괄 공개 매각한다는 당초의 방침을 뒤집은 것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회에서 "초기엔 매수하는 기업의 의사에 따르겠다고 했지만, 매각 과정 중 내가 직접 그룹 측에 요청해 화장품 사업부까지 함께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준기 사장은 "화장품 사업은 코웨이가 오랫동안 만든 아이템"이라며 "분할 계획 없이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 그대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장품은 내가 만들었고 내가 성공시킬 것"이라며 "화장품은 웅진코웨이의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6일 인수 관심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했다. 답변이 오는 기업에게는 다음주 초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투자안내서(IM)을 제공할 계획이다.
4월 말께 1차 입찰을 통해 4~5개 업체 선정한다. 5월 초부터는 회사 실사를 받은 후 2차 입찰을 통해 우선매각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홍 사장은 "IM 요청을 한 회사 아직 없는 상황이지만, 6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라며 "웅진코웨이는 1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한 회사이기 때문에 어떤 기업에 인수되더라도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매각이 되는 회사의 사람으로서 어떤 회사가 좋고 싫은 입장은 아니지만, 향후 웅진코웨이의 조직문화를 존속시킬 수 있는 기업이면 만족한다"며 "이 회사에서 내가 꼭 남기고 싶은 가치는 조직문화"라고 덧붙였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이날 2012년 정수기 신제품 '한 뼘 정수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가로 18cm·세로 36cm의 초소형 사이즈로, 현존 냉온정수기 중 가장 작다.
이 제품은 초소형 사이즈를 구현하기 위해 정수기 내에 큰 부분을 차지했던 저장탱크와 온수탱크, 콤프레샤(냉매압축기)를 없앴다. 소비전력은 기존 제품의 45% 수준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한 뼘 정수기는 웅진코웨이의 혁신기술들을 집약시켜 탄생시킨 가장 작고도 완벽한 정수기"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생활가전 트렌드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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