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5회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럼이 28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막했다. 주한영국대사 스콧 와이트먼이 축사를 했다. leehs85@ |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공동 주최한 ‘2012년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청중들의 시선을 모은 이가 있었으니, 그는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였다.
스콧 대사는 28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내외 금융권 관계자를 비롯한 5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축사를 전했다. 축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는 유창한 한국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보통은 인사말 정도만 해오던 관례를 깨고 스콧 대사는 축사 초반의 대부분을 한국어로 읽어 나가 청중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희원(27·한양대)씨는 “주한영국대사님이라고 해서 번역기를 귀에 꼽았다가 깜짝 놀랐다”라 “순간 번역기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더니, 대사님이 유창하게 한국어를 쓰시는 것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림동에 거주하는 강기수(32·직장인)씨는 “주한영국대사님이 참 한국말을 잘하시네요”라며 그의 유창한 한국어가 순간 좌중을 가볍게 해줬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청중들의 환호에 오히려 스콧 대사가 멋쩍은 미소를 보냈다. 아직은 한국어가 미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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