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새 광고, '동심(童心)' 사로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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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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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국민 MC 송해씨의 등장으로 톡톡한 광고 효과를 보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이번에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기 위한 후속 광고를 내놓는다.

1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그동안 송해씨 단독으로 출연해 ‘국민 모두의 은행’으로 부각된 광고편 후속으로 8세 어린이를 등장시킨 새 광고가 이날부터 전파를 탄다.

후속편에 송해씨와 함께 등장하는 어린이는 지난 1월 종영된 MBC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역 탤런트 김유빈 양이다. 이 광고는 집에서 TV를 보던 어린아이가 TV속 송해 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기업은행에 대해 알게되는 과정을 그렸다. 김유빈 양의 깜찍한 사투리가 특히 눈길을 끈다.



송해 씨의 나이는 86세, 김유빈 양은 8세로 나이차이가 무려 78살이다. 이전에 송해씨가 출연해 장·노년층 고객들을 끌어모았다면, 이번 후속편에서는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조준희 행장은 "대한민국 5000만 국민 모두를 상대하는데,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컨셉으로 광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송해씨에 이어 김유빈 양을 캐스팅한 것은 모두 조준희 행장의 아이디어다. 조 행장은 1편에서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슬로건을 직접 작성하는 등 광고 제작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기획사가 아닌, 은행 자체적으로 모델 발굴과 섭외를 진행하며 비용 또한 절감했다는 후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송해씨 광고가 예상밖의 큰 성공을 거두고 있어, 이번 후속편 또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현재 송해씨의 광고를 보고 찾아왔다는 신규 가입 건수만 142건에 이르고, 예금 총액은 927억원에 달한다. 월별 가입자는 1월 16명에서 2월 22명, 3월 114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광고를 통한 유치 고객 연령대도 점차 젊어지고 있다. 방영 초기에는 50~80대 고객이 주로 찾아왔으나, 2월 처음으로 30~40대 고객 4명이 가입했다. 이달 들어서는 30~40대 가입자가 15명으로 늘었으며, 20대 가입자도 2명이 됐다.

광고에 출연한 송해씨는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2월 28일과 이달 27일, 두번에 걸쳐 '고객과의 만남'을 갖기도 했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40대 여성이 송해씨를 만나러 와서 감격해 하는 모습이나, 부부 동반으로 와서 아내가 남편보다 송해씨를 더 챙기는 모습을 보니 송해씨의 친근한 이미지가 광고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면서 "이제는 아이들이 김유빈 양을 따라하며 기업은행을 외치고 다닐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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