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자영업자, 삼성카드 결제 거부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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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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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자영업자 모임인 유권자시민행동이 이달부터 시작하기로 한 삼성카드 결제 거부 운동을 철회키로 했다.

유권자시민행동은 1일 “지난달 30일 삼성카드 및 여신금융협회와 3자 협상을 벌여 합의점을 도출, 집단행동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자영업자와의 상생을 위해 별도 제휴카드를 개발하기로 했으며 중소가맹점에 세무상담, 법률서비스, 보험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합의안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에 명시된 '가맹점 간 차별금지 조항'의 정신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중소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인하 시기에 대해서도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다. 당초 유권자시민행동은 올 상반기 중 수수료율 인하에 나설 것을 요구했지만 여전법 개정안의 시행 시점보다 1개월 전인 11월부터 수수료율을 낮추는 것으로 양보했다.

여신금융협회가 진행하는 카드 수수료체계 개편과 관련한 공청회 결과를 검토하고 시스템을 전환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자영업자, 소상공인과 함께 하겠다는 상생정신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삼성카드가 미국계 유통 대기업인 코스트코에 적용하는 수수료율(0.7%)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오호석 유권자시민행동 대표는 “삼성카드가 코스트코와 계약한 기간 동안에는 수수료율을 낮출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며 “대신 앞으로 법 정신에 입각해 수수료율을 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와 같은 대기업에 특혜를 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권자시민행동은 업계 3위인 삼성카드가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에 삼성카드 결제만 허용하는 조건으로 0.7%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에 반발해 1일부터 삼성카드 결제를 거부하기로 하고 집단행동을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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