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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전 멕시코 대통령, 77세 일기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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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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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겔 데 라 마드리드 멕시코 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77세의 일기로 타계했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제도혁명당(PRI) 대변인은 마드리드 전 대통령은 숙환인 폐기종의 병세가 깊어져 이날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펠피레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심심한 애도를 보낸다”면서 “편안히 쉬기를 바란다”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그는 나라를 위해 큰 헌신을 한 대통령”이라며 “재임기간 중 수많은 역경을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데 라 마드리드 전 대통령은 국가 계획경제에서 민간 시장경제로 변혁을 시도한 최초의 대통령이다. 1982년 마드리드가 취임할 당시 멕시코는 심각한 인플레와 만연한 실업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는 과감한 자유 시장 개혁을 추진하며 이를 타개하려고 애썼다. 그는 국영 기업 수백여 개를 민영화 시켰다. 무역을 장려하고 외자를 늘리고자 관세를 대폭 줄였다. 이로써 그는 멕시코 경제를 최악에서 건져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가 임기 말년에 세계적으로 원유 가격이 폭락했다. 멕시코 경제의 원동력이던 원유의 가격이 하락하자 물가는 상승하고 외채는 늘었다. 그는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 수밖에 없었다. 공공부문에서 수많은 노동자를 해고했고 임금도 대폭 삭감했다. 이는 향후 재선에서 그를 단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1985년 규모 8.1의 대지진이 수도 멕시코 시티를 강타해 1만명 이상이 숨진 것도 그의 재선에 악영향을 미쳤다. 당시 마드리드는 처음에 국제사회의 원조를 거부했다. 이에 정부의 늑장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게다가 경제난에 허덕이던 멕시코 경제는 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는 결국 1988년 재선 도전에서 카를로스 살리나스 대통령에게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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