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을 9390억원어치 순매수해 국내주식 보유비중이 31.3%를 늘어나 지난 2007년 9월 31.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보유금액도 3월말 기준 400조7247억원을 집계돼 지난해 5월말 402조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400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 주식 보유금액 사상최고치는 지난해 4월 기록한 412조5086억원이다.
유럽계 자금이 7935억원 이상 '사자'세를 이어가며 3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하지만 미국계는 5027억원어치를 팔아치워 3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국가별로 케이만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가 각각 7240억원, 5286억원어치씩 국내 주식을 쓸어 담았다. 이들은 모두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연초이후에만 각각 1조6861억원, 1조1232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1~2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던 미국과 영국은 지난달 각각 5027억원, 2145억원 규모의 '팔자'세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도 2822억원어치의 국내주식을 팔아치웠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채권시장에도 1조8442억원을 순투자해, 전체의 7.2% 수준인 88조5071억원 규모의 국내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유금액 기준 사상최고치다. 지난 1, 2월에도 각각 1조6443억원, 1조7694억원 규모의 순투자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연초이후에만 국내 채권시장에 5조2579억원을 순투자했다.
유럽계 자금의 순투자 규모가지난 2월 1조2353억원에서 지난달 1652억원으로 크게 줄었으나 순투자세는 이어졌고, 미국계도 연초 이후 3개월 연속 순투자를 지속했다. 지난 2월까지 71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던 중국이 지난달 1543억원을 순투자하며 투자 규모를 확대했고, 노르웨이도 2370억원 규모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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