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유투브의 모바일 트래픽이 PC를 앞지른 유일한 나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면서 무선 트래픽 사용이 PC의 유선 트래픽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콘텐츠 자체가 영상 중심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네트워크의 콘텐츠 이용이 늘면서 동영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유투브의 경우 지상파와 제휴를 맺어 왠만한 TV 프로그램을 갖추고 음악까지 제공하고 있다.
하우투(How to) 비디오 이용도 크게 늘고 있다.
이전에는 지식인에서 검색하던 것을 이제는 동영상 강좌로 본다는 설명이다.
스파게티 요리법 등을 읽기보다는 동영상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트랜드가 되고 있다.
이처럼 동영상 콘텐츠가 중요해지면서 이통사들도 트래픽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목표인 600만명을 유치하게 되면 무선 가입자 2600만명 중 23%의 비중에 달하게 된다.
LTE 가입자는 이미 헤비유저로 판명되고 있다. SK텔레콤 데이터 트래픽의 6%를 차지하면서 3G 이용자에 비해 50%의 데이터를 추가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3G 가입자가 월평균 0.95GB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데 비해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월 평균 1.6GB를 쓰는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LTE 가입자는 일반 사용자에 비해 비용도 월 1만원을 더 지불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조사에 따르면 멀티미디어 파일이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동영상 파일 등을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보내는 경우도 늘면서 멀티미디어 파일 공유도 늘고 있다.
1년간 네트워크의 트래픽 증가는 3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LTE 가입자가 늘면서 3G 트래픽에는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멀티미디어 트래픽 사용이 늘면서 이통사들은 와이파이나 와이브로를 통해 트래픽을 분산하는 방안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3G, LTE, Wi-Fi 등 다양한 무선망을 동시에 사용해 최고 100Mbps의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망 묶음 기술을 개발했다.
방식과 주파수 대역이 다른 두 개 망을 하나의 망처럼 써 각각의 망이 제공하는 속도의 합만큼 초고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60Mbps 속도의 3G+와이파이 서비스를 우선 적용하고 내년 중 100Mbps의 LTE+와이파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 와이파이가 단말이 신호를 찾기 위해 전기를 많이 소모하면서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줄어들 여지가 있어 해결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저전력 와이파이 기술이 필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비용으로 쓸 수 있는 와이브로 기술도 트래픽 급증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KT는 이달중으로 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 전 노선 전동차에 구축되어 있는 퍼블릭에그를 통해 4G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이동 와이파이 장비를 체감 평균 속도가 최대 5배 빠른 프리미엄 퍼블릭에그(Premium Public Egg)로 교체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시내·광역 버스 등에 공공용 공유기를 설치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경쟁력 유지를 위한 공통 기술의 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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