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실명 원인 선진국형으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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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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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한국인의 실명 원인이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안과학회가 발표한 아시아 실명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진국일수록 황반변성 등의 망막 질환이, 개발도상국은 백내장과 감염에 의한 각막 질환이 주요 실명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시아지역 선진국 중 하나인 일본의 경우 녹내장(24.3%), 망막변성(23.1%), 당뇨망막병증(20.6%)으로 인한 실명이 68%에 달했다.

싱가포르 역시 당뇨망막병증(20.1%), 망막변성(17.5%), 녹내장(14.9%), 황반변성(13.4%)이 66%를 차지했다.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이 38.5%였으며, 당뇨망막병증(7.7%)과 황반변성(7.7%) 등 망막 질환은 15.4%에 머물렀다.

개발도상국인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의 실명 원인은 백내장이 65%, 비위생적 환경으로 인한 세균성각막염의 일종인 트라코마 등 감염에 의한 각막질환이 7.0%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3대 실명 질환은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녹내장으로 전형적인 선진국형 형태를 보였다.

80년대까지는 백내장이 실명의 첫 번째 원인(60년대 31%, 70년대 31%, 80년대 36%)이었고, 각막 질환(60년대 17%, 70년대 17%, 80년대 12%)이 그 뒤를 이었다.

급속한 산업화가 이뤄진 70년대에는 산업재해 증가로 외상에 따른 실명이 34%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다 80년대부터는 망막 질환으로 인한 실명이 16%로 증가세를 보였다.

곽형우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과 만성질환 증가로 망막 질환은 늘어나는 반면 영양개선과 위생, 건강상태 향상으로 각막 질환은 감소세를 보여 선진국형 양상을 띠게 됐다”고 분석하고 “실명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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