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고속철 제조업체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는 방글라데시의 고속철 건설프로젝트에 참여해 동력부분과 인터넷통제스스템을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경화시보가 5일 전했다. 고속철에서 동력부분과 통제시스템은 심장과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이다.
중국 고속철 핵심부품의 첫번째 해외수출이다. 베이처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최초 해외에서 고속철 기술을 수입해 사용하던 중국이 장기간에 걸쳐서 수입기술을 중국화 시키고 응용발전시켜 자체기술로 만들어냈음을 의미한다"며 "중국이 보유한 고속철 핵심기술의 수준이 국제적으로 통용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방글라데시의 고속철 프로젝트에는 60대의 고속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인터넷시스템이 20채, 동력인버터 40대, 보조인버터 40대가 공급된다. 동력장치는 고속철의 적재능력과 속도에 결부되며, 인터넷통제시스템은 지휘시스템과 안전운행에 직결된다. 이들 두가지 핵심부품은 그동안 중국베이처 다롄(大連) 전기동력연구개발센터가 연구해오던 것으로 중국의 고속전차와 고속철, 도시지하철 등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영국의 고속철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은 최근 160㎞ 길이의 런던~버밍엄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중에 있다. 이에 중국은 지난해 6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영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기업이 참여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 역시 영국의 사회간접자본 지분 참여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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