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송태진 교수는 간암 진단을 받은 한국인 51명과 미국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의 간암환자 56명을(아시아계 제외) 비교 연구한 결과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간경변과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 발생률이 각각 2.5배, 2배 높게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외과종양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송 교수의 연구 결과 간암 발생 후 전이되는 양상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인은 대장·위·신장 등의 인접 장기 침습으로 인한 전이가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양인 간암 환자는 혈관 침범으로 인한 전이가 72%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인종별로 병이 진행되는 차이가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라고 송 교수는 밝혔다.
송 교수는 “한국인의 간암이 서양인과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은 음주율과 흡연율, 사회문화적 환경 등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간경변으로 인한 간암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잘못된 음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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