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10시50분58초 경기지방경찰청 112센터에 걸려온 신고 전화 1분 50여 초 동안 내용이다.
<사진 = 112신고센터 녹취록 화면 캡처> |
# 112 : 112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신고자 : 예 여기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 당하고 있거든요.
112 : 못골놀이터요?
신고자 : 예.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 어느 집인지 모르겠어요.
112 : 지동요?
신고자 : 예 지동초등학교 좀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는 길쯤으로요.
112 : 선생님 핸드폰으로 위치조회 한 번만 해볼게요.
신고자 : 네.
112 : 저기요, 지금 성폭행 당하신다고요? 성폭행 당하고 계신다고요?
신고자 : 네네.
112 : 자세한 위치 모르겠어요?
신고자 :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
112 : 지동초등학교에서.
신고자 : 못골놀이터 가기 전요.
112 : 누가 누가 그러는 거예요?
신고자 : 어떤 아저씨요. 아저씨 빨리요 빨리 .
112 : 누가 어떻게 알아요?
신고자 : 모르는 아저씨예요.
112 : 문은 어떻게 하고 들어갔어요?
# (긴급공청)
신고자 : 저 지금 잠갔어요.
112 : 문 잠갔어요?
신고자 : 내가 잠깐 아저씨 나간 사이에 문을 잠갔어요.
112 : 들어갈 때 다시 한 번만 알려줄래요.
#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
신고자 : 잘못했어요. 아저씨 잘못했어요.
112 : 여보세요. 주소 다시 한 번만 알려주세요.
20대 여성 A씨(28)가 성폭행 당하는 급박한 상황을 현장에서 신고하는 내용으로 이후 신고자의 말이 끊어졌다. 휴대전화는 4분 정도 연결돼 있다가 끊겼다(전원 끈 것으로 추정).
“술에 취한 상태에서어깨를 부딪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재중동포 우모(42)씨는 A씨를 성폭행 살해하고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시신을 10여개로 토막 내 여행용 가방과 비닐봉지 등에 나눠 담아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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