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눈' 컴퓨터 게임으로 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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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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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컴퓨터 게임이 약시(弱視)를 치료하는 데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다. 약시는 한 쪽 눈의 시력이 다른 쪽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이다. 안과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으며 대부분 사시를 동반한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보도를 보면 영국 글래스고 칼레도니언 대학의 아니타 심머스 박사는 컴퓨터의 블록맞추기(테트리스) 게임이 짧은 시간에 약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심머스 박사는 약시를 앓고 있는 아이 14명에게 컴퓨터 게임용 고글을 쓰고 테트리스 게임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5시간 만에 7명 가량은 약시가 있는 쪽 눈의 시력이 개선됐다. 또 거의 반수는 3차원 시력이 좋아졌다. 3명 정도는 공간적 배치관계를 지각하는 깊이지각이 좋아졌다.

약시를 치료하려면 잘 보이는 쪽 눈을 가린 채 몇 달을 지내야 한다. 아이들이 이를 견뎌내기는 쉽지 않다. 이 치료법은 7세 이전의 아동에게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사가 공개한 이번 실험의 효과는 7세가 지난 아이들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 사용한 테트리스 게임은 떨어지는 블록은 왼쪽 눈, 떨어진 블록은 오른쪽 눈으로만 보도록 조작했다. 게임에 이기려면 두 눈을 모두 사용해야 했다.

100명 당 4명 꼴로 약시로 태어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영구히 시력를 잃을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학과 시력학’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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