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 경기 악화로 3월도 무역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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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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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구미 유럽 경기 회복세가 더뎌짐에 따라 중국의 무역수지가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6일 보도했다.

지난 2월 중국 무역적자는 총 314억8300만 달러(약 35조2300억 원)에 달해 지난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에서 이미 3월 무역적자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3월 1~3주 중국 컨테이너 수출실적은 비록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인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특히 유럽, 지중해, 일본 시장에서 비교적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3월 중국 무역수지가 2월에 비해서는 개선될 것이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싱예(興業)은행 루정웨이(魯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3월 무역적자 규모는 2월보다 확연히 감소해 90억 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월 중국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5~9%, 전달 대비 11.4%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며 “수입 증가율은 전년 대비 8.5~12.5%, 전달 대비 29.1%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교통은행 역시 3월 수출 전망에 우려를 나타냈다. 교통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3월 수출규모가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쳐 3월 전체 수출규모는 15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해 말 1750억 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3월 전체적으로 무역적자 폭은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중국 합자회사 골드만삭스가오화(高華)는 보다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쑹위(宋宇) 이코노미스트는 “3월 수출 증가율이 7.0%에 달해 1~2월(6.9%)와 비슷한 반면 수입 증가율은 7.7%로 1~2월(7.7%)보다 다소 감소하면서 간신히 무역흑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중국 지도층에서도 중국 수출경기 악화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는 지난 주말 저장(浙江)성에서 열린 ‘화둥(華東) 7개성 대외무역 좌담회’에 참석해 국내외 복잡한 경제형세를 심도있게 분석해 올해 수출입 증가율 목표치(10%)를 반드시 실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수출환급세, 무역금융, 신용보험 등 각종 정책을 실시하고 중소 수출입 기업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도 지난 1~3일 광시(廣西) 푸젠(福建) 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현재 내수부진과 수출비용 급등으로 기업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신용대출 및 유동성 조절 수출안정 조치, 내수 확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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