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보면 아르헨티나 재해 당국과 경찰은 이날 새벽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일대와 북부 산타페 시에서 시속 110㎞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붕괴한 가옥이나 담에 깔려 압사하거나 감전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시내 곳곳에서 구조물이 붕괴하고 가로수가 쓰러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중심부의 온세(Once) 지역에서는 일부 고층건물이 강풍에 흔들리면서 이를 지진으로 착각한 주민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브라질 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의 남서부 지역에도 이날 오전 시속 85㎞의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졌다. 이 탓에 5만40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기상 당국은 리우 그란데 도 술, 산타 카타리나, 파라나 주 등에서 지역별로 시속 80㎞의 강풍이 불 것이라며 가옥 붕괴와 비상 물체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수도 몬테비데오에 닥친 강한 바람으로 항공기 이륙이 중단돼 브라질 방문 계획을 연기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무히카 대통령은 오늘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뒤로 미뤘다”며 “새로운 방문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몬테비데오 일원에도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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