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불황 행사상품 찾는 소비자 늘었다"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물가 상승에 따라 가계 부담이 커지며 행사상품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할인 쿠폰 사용과 알뜰 PB 상품에 대한 소비도 늘고 있는 추세다.

8일 롯데마트가 지난 1분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행사상품이 전체 매출 가운데 26.0%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10.8% 커졌다.

특히 3월 경우 행사상품 구성비가 작년 같은 때보다 3%포인트 늘어난 26.2%로 집계됐다. 매출액 기준 20.3%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이상 기온으로 물가 상승폭이 컸던 과일·생선·유제품에서 행사상품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 과일은 같은 기간 행사상품 매출이 35.3%, 수산물은 100%, 유제품은 46.8% 증가했다. 이에 반해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10%를 밑돌았다. 신선식품 전단 행사상품 품목수가 작년 3월보다 10% 가량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품목당 매출 증가폭은 더욱 크다는 것이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할인 쿠폰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우편으로 발송하는 할인 쿠폰인 DM(Direct Mail) 쿠폰 행사상품 매출이 작년 3월보다 16.7% 커졌다.

PB 상품에서도 프리미엄보다 알뜰 실속형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롯데마트 올 1~3월 전체 PB 상품 매출을 보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세이브 엘’ 브랜드 매출 구성비가 증가하고 있다. 작년 1분기 5.7% 차지했던 세이브 엘 매출 비중은 올해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늘어난 10.4% 집계됐다.

롯데마트는 이런 소비 패턴을 반영해 물가 상승이 높은 상품에 더욱 집중,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남창희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물가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증가하자 소비자들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행사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돌아 갈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