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차 문화 전통 담은 '한국의 차 문화 천년' 발간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아모레퍼시픽 재단과 도서출판 돌베개는 9일 조선 초기 시문(時文) 중 차 문화가 담겨 있는 옛글을 엄선해 번역한 ‘한국의 차 문화 천년’ 4권을 출간했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 시리즈는 아모레퍼시픽 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 7권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재단 측은 우리의 유구한 차 문화 전통을 종합, 정리함으로써 국내 차 문화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자 해당 시리즈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 4권은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 1500년대 중반까지 시대의 문인들의 문집 속에서 다양한 차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시와 산문들을 번역했다. 이와 함께 조선왕조실록의 차 기록과 세종실록 지리지의 기록을 따로 모아 편집했다.

특히 한문 고전에 익숙한 전문 연구자들이 차 관련 문헌을 시대별로 정리하고 번역해, 차 문화 연구의 기초자료일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차 문화 이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 시리즈는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유명 사료에서부터 이전에 발굴되지 않았던 자료까지 포함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발간된 1, 2권에서 조선 후기 총 44명의 차 관련 시를 수록했고, 작년에 나온 3권에는 고려시대 이규보, 이색, 이인로, 정몽주 등 유명 학자들을 다양한 기록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