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가 폭리논쟁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 A주(내국인 전용)시장에 은행보다 높은 이익률을 보이는 폭리 업종이 바이주, 호텔 등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둥팡차이푸왕(東方財富網)이 8일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1 연차보고를 마친 기업 중 바이주 업계는 이익률 64.59%로 1위, 그 다음은 호텔업이 54.31%를 기록했다. 3위는 고속도로업계로 연차보고를 마친 13개 회사 평균 이익률이 무려 53.07%, 4위인 바이오 의약도 44.18%의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10년 정부억제정책의 타격을 받은 부동산업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74개 부동산 업체의 평균수익률은 40.03%로 여전히 폭리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이익률은 총 이익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기업의 기본적인 이윤창출능력을 반영하는 지표다. 이익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 지표가 40%를 넘어서면 일반적으로 폭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계가 특허기술, 희토자원매장토지, 하이테크놀로지, 지역문화 등의 독점적 우위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배를 불리고 경제위기의 타격도 피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왕리차이(王立才) 광파(廣發)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든 고수익업계에 독점현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호텔업의 경우 경영코스트가 상당히 낮아서, 특히 인건비에서 비교우위가 있고 감가상각작업이 이미 모두 끝나 고수익창출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당주식 투자자들은 이렇다할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 통계에 따르면 연차보고를 모두 마친 1363개 상장회사 중 345개 기업이 폭리기업이지만 주주에게 현금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32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총 규모는 72억 위안에도 못 미쳐 주주들은 1조865억 위안에 달하는 순이익 규모와의 현격한 격차에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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