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열 연세대 교수 |
라스단백질(Ras Protein)은 세포성장신호를 조절하는 중요한 단백질로, 약 30%의 암 환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암연구자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최강열 연세대 교수 연구팀이 돌연변이 발생(대장암 30~50%, 췌장암 90%)으로 기존의 항암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라스’라는 암발생 인자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원리를 밝혀내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많은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지난 20년간 엄청난 투자로 라스를 제어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라스의 이동을 막아 활성을 억제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고자 시도했지만,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적고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대부분 실패했다.
연구팀은 라스단백질에 인산이 붙어(燐酸化) 분해됨으로써 라스의 활성도 제어할 수 있음을 규명해 라스제어 항암제 개발의 단초를 열었다.
최 교수는 “앞으로 라스를 분해해 인체에 흡수가 잘 되는(저분자)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의 첫 번째 자매지로서 세포신호전달분야의 권위지인 ‘사이언스 시그널링(Science Signaling)’지에 10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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