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완다그룹, 잇딴 허위 스캔들에 ‘뿔났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4-09 11: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자금압박설, 회사파산설에 이어 뇌물수수설까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상인 다롄(大連) 완다(萬達)그룹이 최근 세간에 떠도는 왕젠린(王建林) 회장이 부정부패 문제로 정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고 해당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최근 다롄의 또 다른 대기업인 스더(實德)그룹의 쉬밍(徐明) 회장이 부정부패 문제로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왕젠린 회장 역시 이에 연루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출국이 금지됐다는 내용의 각종 소문이 무성했다.

과거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가 다롄(大連)시 서기로 재직하던 시절 쉬밍 회장이 정경유착 관계를 형성해 불법 부정부패를 저지른 혐의가 드러나 현재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다수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9일 보도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8일 천여자에 달하는 공식 성명을 통해 “완다 그룹이 모 인사와 연루돼 왕젠린 회장이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는 중이며 출국이 금지됐다는 소문은 완전한 유언비어”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왕 회장은 지난 3월 말 해외 비즈니스 행사 참석을 마치고 귀국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민정부로부터 ‘중화 자선왕’으로 선정돼 조만간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가할 계획이라는 것.

또한 완다 측은 “이번 헛소문으로 완다와 왕젠린 회장이 상처를 입은 만큼 향후 법적 수단을 동원해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다 측은 “자사는 지난 20여년 간 발전해 오면서 뇌물을 금지한다는 경영원칙을 시종일관 지켜왔다”며 “중국 28개성과 80여개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관계를 맺은 천 여명의 관리관료들 중 상당수가 부정부패로 조사를 받았으나 완다는 단 한번도 관련 사건에 연루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 앞선 3월부터 완다 그룹은 각종 근거없는 소문에 시달려왔다. 지난 3월 초 완다그룹이 주택 판매 부진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해 직원 35%를 감원하고 연봉도 20% 감봉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면서 류밍성(劉明勝) 총재조리가 직접 나서서 소문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어 얼마 전에는 완다그룹 고위 경영진이 함께 회사 파산을 앞두고‘최후의 만찬’을 가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완다 그룹의 앞날에 먹구름이 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고 그룹 관계자가 해당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다롄 완다 그룹은 지난 1988년에 설립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다. 현재 오피스 빌딩, 호화호텔, 문화산업, 유통백화점, 리조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해 총 자산이 1950억 위안, 연간 매출액이 1051억 위안에 달하고 있다. 올해 완커(萬科)·헝다(恒大)와 함께 중국 3대 부동산기업에 꼽히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