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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위 100대 CEO 보수, 일반 월급쟁이의 3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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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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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지난해 미국 상위 100대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임금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일반 봉급생활자의 보수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천양지차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기업 임원들의 보수를 연구해 온 이퀄러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상위 100대 기업 CEO의 보수 중앙값(통계 집단을 크기 순서로 배열했을 때 중앙 값)은 1440만 달러(약 164억원)로 나타나 전년보다 2%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일반 임금 노동자의 평균 급여인 4만5230달러(약 5150만원)보다 318배 정도 많았다. 지난해 미국의 정규직 임금 근로자들의 주급 중앙값은 75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의 747달러보다 1% 늘어난 수치지만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전년보다 2%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상위 100명의 임금을 모두 합한 금액은 21억 달러(약 24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국민 630만여명의 시에라리온의 연간 총 생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NYT는 이번 조사 결과는 다음 달에 최종 집계가 이뤄질 때까지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다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짚었다. 이는 미국 경기가 활황이든 침체든 여의치 않고 소수 상위 계층은 대다수 미국인보다 더 나은 조건에 위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조지타운 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학사 학위를 가진 보통 미국인이 평생 버는 금액은 평균 230만 달러(약 26억)이라는 점을 소개했다. 이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엠마누엘 사에즈 교수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2010년 상위 1%의 임금 총합이 전체의 93%를 차지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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