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표심 가를 막판 '3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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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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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4·11 총선이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보수정권의 재신임이냐, 정권심판이냐를 가리는 이번 선거에서 부동층이 여전히 30%에 달하는 등 표심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이번 선거가 오차범위 이내로 경합 중인 지역이 80곳에 달하는 등 초박빙 양상인 데다, 격전지의 결과에 따라 다수당의 지위가 가려진다는 점에서 선거 막판까지도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에 눈을 뗄 수 없어 유권자의 마음을 결정지을 변수에 관심이 집중된다.
 
 ◆ 후보단일화, 막판 최대 변수
 
 진보 및 보수 진영의 표 결집을 위한 후보단일화가 선거 판세를 결정짓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탈당한 무소속 후보 및 자유선진당 후보들과 '보수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후보단일화에 애쓰고 있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진보진영은 2차 야권 단일화에 주력하고 있다.
 
 일단 후보단일화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은 새누리당의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부산ㆍ경남 등지다. 현재 세종시 초대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신진 후보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경기도 부천소사, 인천 부평갑을,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대전 서구갑, 충남 공주·연기, 천안갑, 울산 동구 등지의 후보단일화 필요성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권의 후보단일화는 아직 논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데 반해 민주통합당 등 진보진영은 비교적 순탄한 단일화 과정을 밟고 있다. 서울 종로의 경우 정통민주당 정흥진 후보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경기 파주을의 통합진보당 김영대 후보와 야권 성향의 무소속 박정 후보가 여론조사 단일화에 합의했다.
 
 ◆ 민간인 불법사찰·막말 파문 여파 어디까지
 
 현 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와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여야가 어떻게 잡아가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현재 상황에선 이 두 이슈가 선거 판세 전체를 흔들진 못하겠지만, 부동층의 표심을 결정짓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이 연일 두 사안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며 대대적인 여론전을 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사안의 중요성을 봤을 때 막말 파문보단 민간인 불법사찰을 더 무겁게 보는 시각이 많아 서로 여론몰이로 맞불을 놨을 땐 민주통합당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투표율 60% 넘을까
 
 투표율이 60%를 넘을지도 여야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로선 대선을 앞둔 총선이어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데다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어 투표율이 꽤 높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55~60%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투표율이 60.6%에 달했던 지난 17대 총선에선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46.1%에 그쳤던 18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각각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했었다.

 다만 선거가 치러지는 11일 비가 예고돼 있어 유권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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