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대비해 필리핀 운항하는 여객기 20여편 항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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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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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대한항공(KAL)을 포함해 전일본공수(ANA), 필리핀항공 등 필리핀 영공에서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오는 12~16일 발사될 것으로 예정된 북한의 로켓을 피하고자 항로를 일시적으로 재조정한다고 필리핀 민항청(CAAP)이 10일 밝혔다.

이에 KAL, ANA, 필리핀항공, 세부항공, 일본항공(JAL), 가루다 인도네시아,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 20여편이 북한이 로켓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기간에 항로를 변경한다. 정확한 북한 로켓의 발사 시점은 그날의 날씨에 좌우된다.

플로라멜 조이 송송 CAAP 대변인은 CAAP가 일시적으로 3개 북동항로를 폐쇄할 것이라면서 이로써 항공기들이 우회 항로를 택하게 돼 비행시간이 20분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JAL과 ANA는 도쿄와 마닐라, 자카르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항로를 변경할 계획이다. JAL은 로켓 발사가 예정된 기간 동안 하루에 여객기 4편을 해당 항로에 운항시키고 있다. 이 항공사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항로 변경에 대비하고자 여객기에 더 많은 연료를 주입할 방침이라고 했다. ANA 역시 항공기 5편의 항로를 변경할 예정이다.

필리핀 관리들은 또 로켓 파편으로 발생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북동쪽 영해에서 선박운항과 어로작업을 금지시켰다. 북한은 로켓 파편이 인접국가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로켓항로를 남방항로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1단계 로켓은 한국 남서쪽 서해에, 2단계 로켓은 필리핀 북부 주도인 루손섬 동쪽 약 140km 지점에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로켓 파편에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변국은 요격 태세에 돌입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로켓이나 그 파편이 자국 영토에 낙하할 조짐이 보이면 이를 격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역시 로켓의 부품이 한국 영토에 떨어지면 요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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