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는 ‘나보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 29%, 롬니는 18%에 그친 것으로 나왔다.
경제적인 주요 문제에 있어서 옳게 결정을 내리는 가치 판단에서도 유권자들은 ‘대통령이나 주요 후보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봤다. 대통령 보다는 65%, 롬니 보다는 68%가 스스로 더 잘 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 조사 결과는 미국 유권자들이 두 사람이 말하고 펼치려는 경제 정책을 불신하고 있다는 점과, 동시에 공화당에 더 큰 불만이 있다는 점을 표출하고 있다.
메릴랜드주립대 국제정책 연구소의 스티븐 컬 소장은 “롬니 전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고 ‘기업가 출신으로서 미국 경제를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유권자들에게 먹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유권자 상당수가 현 미국 경제의 주요 문제점이 오바마는 물론이고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공화)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현 미국 경제의 문제와 위기의 책임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46%, 부시 전 대통령 챔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8%나 됐다. 이같은 분위기는 두 사람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도 나타나 5%포인트 안팎에서 오바마가 롬니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몇몇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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