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시라이 정직처분...부인은 살인용의자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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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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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중국 정부가 10일(현지시간)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를 공산당 정치국에서 정직 처분했다고 국영 CCTV와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시라이의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 대해서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살해한 혐의로 조사중이다.

CCTV는 보시라이가 “심각한 규율 위반”에 개입한 혐의로 이날 25명으로 구성된 중앙정치국의 위원 직위를 정지당했다고 밝혔다.

보시라이는 이른바 ‘왕리쥔(王立軍) 사건’의 여파 속에서 지난달 15일 충칭시 관련 직위에서 해임된 이후 공산당 정치국 위원직만 갖고 있었다.

방송은 또 구카이라이가 헤이우드의 살인사건에 개입한 증거가 확보됨에 따라 당국이 재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지난해 11월 의문의 죽음을 당한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이후 독살됐다는 소문이 꾸준히 돌았었다.

경찰은 구카이라이와 집사 한명이 헤이우드 살인 사건에 개입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신화통신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구카이라이는 ‘고의 살인’ 혐의로 사법당국에 신병이 넘겨진 상태라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왕리쥔 사건은 충칭시 공안국장이었던 왕리쥔이 지난 2월 미국 영사관에서 망명을 시도하면서 촉발돼 중국 정치권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다.

왕리쥔은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에게 독살된 정황이 있다는 사실을 보시라이에게 보고한 이후 좌천됐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권에서 선두를 달리던 보시라이는 결국 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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