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구슬 발사 용의자 "심심해서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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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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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쇠구슬로 상가와 차량 유리창을 잇달아 파손한 사건의 피의자로 백모(42ㆍ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백씨를 14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강북구 백씨의 자택 앞에서 검거했으며 체포현장에서 범행에 쓴 것으로 보이는 모의총기 2정, 비비탄ㆍ쇠구슬 탄창 5개, 검은색 그랜저 차량 등을 압수했다.

백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일부를 시인하고 “심심해서 그랬다”고 범행동기를 밝혔지만 진술을 자주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백씨가 범행을 시인했다가 부인하는 등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면서 백씨의 범행동기와 공범관계 등의 수사를 더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14일 밤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성북구 길음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용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그랜저를 감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은 백씨 소유가 아닌 렌터카이며 GPS 추적 결과 범행 후 해당 장소에 버려두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청담동, 신사동에서 쇠구슬을 발사해 상가와 차량 유리창을 깨뜨리는 사건이 10여건 발생했고 경찰은 용의자를 검은색 차량을 탄 2명으로 추정했다.

또 같은 날 서울 외곽 자유로IC 부근에서도 주행중인 차량 2대가 쇠구슬 발사로 추정되는 타격에 의해 뒷유리창이 깨지는 등 쇠구슬 발사가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로 이동하며 상가와 차량에 쇠구슬을 쏘는 이번 범행을 혼자 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공범을 추적하는 한편 모의총기 개ㆍ변조여부, 구입처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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