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일괄 약가 인하를 앞두고 반품에 대비해 2개월 분량 정도를 쌓아두던 재고 물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박카스 판매 늘고 있는 동아제약과 외국계 제약사와의 공동 마케팅을 강화한 녹십자는 그나마 전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 1분기 제약사 성장 주춤
19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동아제약, 대웅제약,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 국내 주요 6개 제약사의 올 1분기 매출은 893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 가량도 성장하지 못했다.
제약사별로는 동아제약과 녹십자를 제외하고 성장률이 적자를 기록했다.
동아제약은 1분기 동안 2231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의 경우 1831억원의 매출로 16.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매출 1638억원을 올렸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 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근당은 1006억원을 기록하며 2.3% 가량 하락했으며, 한미약품은 1210억원으로 4.6%, JW중외제약은 1022억원으로 5.4% 각각 감소했다.
제약사의 부진은 보건복지부가 이달 1일부터 시행한 일괄 약가 인하 여파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제약사는 2∼3개월치 분량의 재고 물량을 시장에 미리 풀어두지만 약가 인하에 따른 약국 등의 반품에 대비해 1분기부터 공급량을 크게 줄였다.
매출액 증가율이 유일하게 두 자리수를 기록한 녹십자의 경우 전문의약품에 대한 공동 마케팅 강화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동아제약은 효자 품목인 ‘박카스’가 이번에도 큰 도움이 됐다. 박카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 가량 늘어난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했다.
◆ 영업이익 최대 80% 하락
영업이익 성적은 매우 초라했다. 1분기 6개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2% 가량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 동안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80% 가량 감소했지만 전기 대비 흑자전환을 이뤘다.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51.1%, 종근당은 141억원으로 18.1%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에서 성장을 기록했던 동아제약과 녹십자도 영업이익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동아제약은 올 1분기 동안 1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8.3% 하락했다.
녹십자의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5%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유일하게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1분기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기 대비 흑자전환을, 전년 동기에 비해 4.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의 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7일 시장분석 리포트에서 이달부터 실시된 일괄 약가 인하로 당분간 국내 제약 시장은 침체가 불가피하며 올해 2분기나 3분기에 실적 저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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