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美 민주 대선 경선 후보…지금은 연방 법정 신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4-23 16: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워싱턴(미국) =송지영 특파원) 2008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 연방 법정에 설 예정이다.

에드워즈는 지난 2008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자신이 불륜을 저지르고 애까지 낳은 여성과의 관계를 덮기 위해 불법 선거자금 90만달러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본인은 “불륜을 저지른 것은 맞지만 이를 덮기 위해 선거 자금을 받아 사용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지금까지 여론재판에서 유죄를 받은 것이나 다름 없는 분위기다.

유방암 투병을 하며 에드워즈의 선거 운동을 돕던 부인은 이미 지난 2010년 사망했고, 여론은 이같은 부인을 두고 바람을 피운 에드워즈의 정치적 재기는 물론이고 법정에서의 유죄를 확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LA타임즈는 최근 에드워즈의 근황을 보도하며 “한 때 가장 잘나가던 민주당 최고 정치인의 말로가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고 밝히고 있다.

에드워즈는 총 6개 죄목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만일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벌금 150만 달러는 별도다.

검찰 주장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불륜 사실을 덮기 위해 필요했던 자금을 두 명의 후원인으로부터 받았다. 한 명은 버지니아의 은행 업계 미망인은 레이첼 버니 멜론이고, 또 한 명은 텍사스 변호사 프레디 바론(작고)이었다. 에드워즈는 이들로부터 90만달러의 기부를 받아 자신이 사귀던 릴레 헌터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헌터는 당시 선거 캠프의 비디오 작가였다.

검찰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온 사람이 정치 헌금을 어떻게 받아서 보고하고 또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면서도 이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며 “고의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에드워즈 변호팀은 “두 사람의 돈은 정치 헌금이 아니라 증여(gift)”라며 “캠페인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 도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에드워즈는 이 돈이 들어왔는지도 몰랐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무죄라는 게 변호팀의 입장.

상반된 입장은 법정에서 밝혀질 터이지만, 이미 에드워즈의 정치적 생명은 끝났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 그는 재판을 준비하고 기다리며 두 자녀와 노스캐롤라이나 채플 힐 자신의 집에서 외로이 지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