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복지수요 정밀 조사 나선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우리 가계의 재무건전성과 삶의 조건을 알 수 있는 통계가 연내에 발표될 전망이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전국 2만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가계금융·복지조사’를 공동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복지수요 발굴을 위해 복지조사 부문이 추가됐다.

조사대상은 금융부문의 경우 가계 자산, 부채, 소득 등이다. 먼저 대상별·유형별로 심층조사해 세부특성별 재무건전성을 평가한다. 유형별 대출금액은 물론 대출기관, 담보형태, 상환방법, 만기, 거치기간, 금리, 원리금 상환액 등까지 조사한다. 기존 가계금융 조사보다 표본가구를 2배 늘려 정확성을 높인다.

복지부문에서는 복지정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분석하고 새로운 복지수요를 발굴할 수 있는 통계를 산출한다.

먼저 한부모 가구, 조손가구, 다문화 가구, 연령대별, 경제활동상태별 등과 같은 세부 가구유형 및 특성별 분배통계 산출한다. 또한 소득과 자산의 통합분배, 빈곤 지속기간, 계층이동과 그 요인, 무직 지속기간 등의 추정과 함께 재분배 정책별 효과의 분석이 가능한 패널 통계도 내놓는다.

이번 통계조사는 우리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 문제와 늘어나는 복지수요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계금융조사를 했듯이 우리도 가계부채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경제활동과 보육 위주인 조사 항목을 차차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