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FTA 발효 첫달인 3월에도 대미 수출물량이 크게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부진해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국내 기업들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화학섬유 부문 대미 수출물량(장·단섬유 및 기타섬유 합계)은 3월 기준 약 1만2239t으로 전달과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6%, 10.4%씩 증가했다.
반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3월 1만4149t을 수출했는데, 이는 전달과 전년동기대비 각 6.1%, 15.3%씩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 실적은 3월 13만9226t을 수출해 전달과 전년동기대비 각 2.3%, 7.6%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대미 수출이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대미 수출의 호조는 지난 1월부터 지속돼왔다. 미국의 소비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중국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자국산 조달률이 상승하면서 수출이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비중면에서도 미국은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 중이다. 아직 수출금액은 중국보다 작지만 수출물량은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향후 FTA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 화학섬유 대기업 관계자는 “아직 FTA 효과를 가늠하기는 이르지만, 국내 직물업체들이 한미FTA 효과를 보려고 원산지 증명서를 요청하는 사례가 있다”며 “산업용 화학섬유제품의 경우 수출도 소폭 증가하고, 국내 직물업체들의 수출 증대가 기대됨에 따라 국내 제직업체들의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국내 판매도 소폭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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