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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에 물렸다 살아난 골퍼 나 말고 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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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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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해프닝 화제…앞조 느리다고 카트· 클럽으로 친 ‘다혈질’ 골퍼도 있어

매트 에브리가 지난달 미국PGA투어 RBC헤리티지 때 대형 악어모형 옆에
서 샷을 하고 있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악어에 물려 죽을 뻔하다가 구사일생으로 살고. ‘슬로 플레이’를 한다는 이유로 폭행당하고…. 십인십색 골퍼들만큼이나 골프세계에서는 화제도 많다. 외신이 보도한 최근의 골프관련 해프닝을 모았다.

◆악어밥 될뻔한 美 노인 골퍼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는 늪이 많다. 골프코스내 늪에는 악어도 서식한다. 지난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GL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RBC헤리티지 때 브라이언 게이가 경기하던 중 악어가 기어나오자 그의 캐디가 고무래로 쫓아버리기도 했다.

지난주 플로리다주 레이크 애시톤GC에서 라운드하던 앨버트 밀러(75)는 악어에 물려 목숨을 잃을 뻔했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밀러는 15번홀 샷이 그린주변 연못에 들어가자 볼을 건지는 장대같은 기구(볼 트리버)를 들고 연못가로 갔다. 자신의 볼이 없어 돌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악어나 나타나 그의 왼 무릎을 물었다. 악어는 그를 1m 정도 들어올렸다가 내려놓은 후 문 채로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의 허리에 물이 찰만큼 긴박한 순간이었다. 
 그는 볼 트리버로 악어를 내려쳤고 동료 중 한 사람이 다가와 그의 어깨를 잡고 필사적으로 버텼다. 저항이 거셌던지, 86㎏에 달하는 악어도 밀러를 놓아주었다. 밀러는 무릎 부위에 25㎝ 길이의 상처나 났고 40바늘이나 꿰맸다. 그 악어는 나중에 관련기관에서 사로잡았다.

밀러는 “내 목숨이 경각에 달렸는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안도했다.

◆어딜 가나 ‘슬로 플레이’가 문제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는 잭슨빌비치 뮤니시펄GC에서는 앞· 뒤조 플레이어들간 불상사가 벌어져 화제다.

머독 햄프(27)는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부 및 친구 등 5명과 함께 ‘총각 파티’ 라운드를 하고 있었다. 모두 6명인데다 그날 ‘머리 올리는’ 초보자도 몇 명 있었다. 플레이는 느렸고 일부는 골프카트를 그린에까지 몰고가기도 했다.

이를 보다 못한 뒷조의 제임스 하인스(61)는 한 홀에서 앞조를 향해 볼을 쳤다. 그러자 앞조에서 다시 하인스 쪽으로 볼을 되받아치면서 사단이 발생했다. 화가 난 하인스는 자신의 골프카트를 전속력으로 몰고가 햄프의 카트를 받았다. 또 클럽으로는 햄프를 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햄프는 그 바람에 다리가 부어오르고 머리에 상처가 나는 등 부상을 입었다.

가해자 하인스는 “플레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데다 코스도 엉망으로 해놓아 그랬다”고 말했다. 그 반면 피해자 햄프는 “이곳은 퍼블릭코스이고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그린피를 내고 들어왔다. 골프장 진행요원한테서 우리가 잘못하고 있다는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하인스는 18번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주연속 '클럽 지각' 겪은 프랑스 골퍼
토마스 르베(프랑스)는 지난해 7월 유러피언투어 프렌치오픈에서 우승한 후 호수로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하다가 정강이뼈를 다쳐 두 달동안 대회에 나가지 못한 프로다.

르베는 지난주 블랙스톤GC에서 열린 발렌타인챔피언십 때 골프백이 제 때 도착하지 않았다. 1라운드가 열리는 날 새벽 3시에 호텔직원이 클럽이 도착했다고 알려주었다. 결과는 커트 탈락.

르베는 이번주 스패니시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스페인 세비야로 갔으나 또다시 클럽이 뒤따라나오지 않았다. 2주연속 흔치않은 해프닝이 발생한 것. 성적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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