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美경제전망 탓에 기업 신용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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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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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불투명한 경제 전망 탓에 미국 기업이 타격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3일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를 보면 피치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 기업이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기업의 채권 수익률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바클레이스의 미국 기업채권 지수는 지난 3월 3.26%까지 떨어졌고 4월에도 이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2009~2010년 두 차례‘양적 완화’ 조치를 취하며 최소한 2014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공약한 점을 짚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낮은 국채보다 투자 위험을 감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기업 채권과 증권을 매입했다.

피치는 올해도 수익성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주택값 하락 등이 미국 경제의 장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라고 했다. 피치의 분석가들은 “이런 부정적 변수들이 전반적인 미국 경제에 위험 부담을 높일 것”이라면서 “이것이 기업을 포함한 미국 경제 전분야에 전이돼 신용도에 부담을 줄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재정 감축과 연준의 추가 완화 조치가 취해진다손 하더라도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이는 향후 몇 년간의 경제 회생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런 우려가 채권시장에 반영된 까닭에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 내외에 얹혀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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