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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제4차 전략경제대화, 양국 관계개선 의지 내비치며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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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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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미국과 중국은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문제를 원만하게 타결짓는 등 상호 관계개선 의지를 분명하게 내비친 가운데 베이징(北京)에서 이틀간 열린 제4차 미ㆍ중 전략경제대화를 4일 끝마쳤다.

양국은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국제 안보 사안과 천광청 사태 등의 인권문제, 위안화 환율과 통상마찰 등을 비롯한 경제현안을 협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관계개선 및 협력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

중국은 양국간 최대 현안이었던 천광청의 신변 안전에 대해 이날 국외 유학을 허용하겠다며 미국 망명 길을 열어줌에 따라 이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갈등은 극적으로 해소됐다.

또 합작 증권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을 49%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미국 기업이 자동차 금융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하는 등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키도 했다.

중국은 정부조달에서 내국 기업과 외국기업을 평등하게 대우하고 지적재산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은 이에 화답해 북한 핵 문제 등에서 중국의 역할을 인정하고 중국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도 “희망적인 것”이라고 평가하는 등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폐막 발언에서 북한 관련 사안 등에서 보여준 중국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우리는 중국이 그동안 해온 역할을 인정하며, 안보와 힘은 도발이 아니라 국민을 최우선시하는 데서 온다는 것을 북한이 명확히 깨달을 수 있도록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면서 협력을 강조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에 대해 “매우 중요하며 희망적인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의 이런 조치는 시간이 흐르면 추가 (위안화) 절상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위안화 환율과 여타 사안에 대한 중국의 움직임이 “우리의 모든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클린턴 장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화를 통해 양측이 몇몇 주요 사항에 대해 합의하고 관계를 더욱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상호 존중, 평등 대우, 양국간 주요 관심사에 대한 조화 노력 등의 원칙을 고수한 데 힘입어 전략경제대화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했다면서 대화의 질과 효율성을 높여 양국 관계발전을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클린턴 장관은 "앞으로도 계속 인권문제를 제기하겠다"며 인권분야에서 양국 간 이견이 지속할 것임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무역불균형 해소 방안이나 반덤핑 관세 등 각종 통상문제 등에서도 양국은 의견차이를 노출했으며, 대만 무기 판매 문제나 남중국해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서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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