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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양도성 2015년까지 전 구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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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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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청 브리핑실에서 '한양도성 보존ㆍ관리ㆍ활용 종합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616년 전 국도 방어를 위해 축조됐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훼손됐던 한양도성이 오는 2015년까지 제모습을 찾게 된다. 이를 위해 총 327억5400만원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며 전담관리 조직도 신설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의 등재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양도성 보존ㆍ관리ㆍ활용 종합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지난 1975년 시작된 한양도성 복원작업은 현재 숙정문, 광희문, 혜화문 등 3개 성문을 포함, 총연장 18.8㎞ 중 12.3㎞ 구간의 복원이 완료됐다. 현재 인왕산, 남산 등 1.1㎞ 구간은 2014년 완료를 목표로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서울시장 공관부지 86m와 흥인지문 북측 21m는 복원이 예정돼 있으나 사유지 4㎞와 도로 1.1㎞ 등은 미복원 구간으로 남아있다.

시는 이들 미복원 구간에 대해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 도로 상부 또는 바닥에 성곽 모습을 형상화하거나 성곽 흔적 표시물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끊어진 성곽을 모두 이을 계획이다. 특히 성곽이 접해있는 시장공관도 내년 3월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양도성에 대한 고증을 거쳐 이미 복원된 성곽을 수정하고 주변 수목을 정비하는 등 유네스코 수준의 마스터플랜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에 한양도성 전담조직인 ‘한양도성도감’을 신설하고 ‘도제조’를 책임자로 임명할 계획이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에 한양도성 박물관과 연구소도 설립키로 했다.

시는 특히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한양도성 국제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총서 및 자료집을 발간하는 등 준비작업을 거쳐 2014년에 유네스코에 한양도성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 이듬해에 최종 등재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양도성에 대한 복원·관리는 형식보다는 진정성과 완전성을 바탕으로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과 후손에겐 세계유일의 성곽도시라는 자긍심의 공간, 외국인 관광객도 누구나 찾아오는 세계인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가 한양천도 후 국도 방어와 백성의 안위를 위해 1396년 내사산[백악산(북), 인왕산(서), 남산(남), 낙산(동)]의 정상과 능선을 따라 총길이 18.6km의 규모로 축조됐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동안 교통상 편의와 도시계획 시행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곳이 강제 철거됐으며 광복 이후에도 도심부 개발과정에서 추가 훼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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