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7일 보도에 따르면 량광례 부장은 중국 국방부장으로는 9년만에 미국을 방문해 7일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지고 양국 간 구체적인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량 부장의 미국 방문에 대해 중국 외교학원 전략충돌관리연구 중심 쑤하오(蘇浩) 주임은 “량 부장은 방미 엿새 간(4~10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쑤 주임은 량 부장이 남중국해, 특히 황옌다오 문제에 대해서 미국 측에 좀 더 건설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황옌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 달 10일부터 한 달 가까이 팽팽한 대치 중이다. 황옌다오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단속하려던 필리핀 해경선과 이를 보호하려는 중국 어업지도선의 대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지난 달 16일 필리핀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멀지 않은 남중국해 팔라완 해역에서 연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고 이에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또 앞선 3일 필리핀 대통령궁이 스카보러 섬의 이름을 파나태그 섬으로 바꾸는 방안을 공식 추진하고 나서면서 중국 언론 매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량 부장의 이번 방미에는 선양과 신장 군구의 최고사령관이 동행했다. 이에 대해 쑤 주임은 “현재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동북아와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의 양국 간 군사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분석했다.
량광례 부장은 방미 기간 중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 외에도 플로리다주 미군 남부사령부와 조지아주 포트베닝 기지, 노스캐롤라이나주 공군 4전투연대, 샌디에고 해군기지,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등을 찾는다. 대부분은 미국이 중국에 처음 개방한 군사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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